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부사장이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진 조치로 경영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한화는 내년 1월 1일부로 전략부문을 새로 설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김동관 부사장이 부문장을 겸직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략부문은 ㈜한화 화약·방산과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미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및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략부문을 신설했다”며 “전략부문은 각 사업의 글로벌 성장과 미래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수립,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전략부문장 내정자는 입사 이후 태양광 사업에 전념해 성장과 발전을 끌어내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화 사업 전반의 미래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김동관 부사장 역할 확대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전무는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화학 계열사에서 핵심 직책을 맡은 데 이어 모회사 전략도 책임지게 됐다”며 “한화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