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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닭강정 30인분 주문 피해’ 가게 찾아 홍보맨 자처

입력 | 2019-12-27 16:06:00

"매출 33만원 포기하고 용기 낸 의로운 가게"
'#닭강정_사건' 태그하며 "홍보맨 되겠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네티즌 사이에 공분을 일으킨 ‘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 사건의 닭강정 가게를 찾아 ‘홍보맨’을 자처했다.

이 사건은 지난 24일 경기 성남의 한 닭강정 가게 주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이 주인은 ‘닭강정 33만원 어치를 주문한 손님이 알고 보니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였다’며 26일 성남수정경찰서에 닭강정을 거짓으로 주문한 청년을 영업 방해로 고소했다.

경기 성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26일 해당 닭강정 가게를 직접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닭강정_사건’의 용기있는 사장님이 바로 저희 지역의 가게 사장님”이라며 “자영업하시는 분이 본인 매출 33만원을 포기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용기를 내신 거다.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아직 이런 분이 있다. 가게는 한산했지만 많은 주민들이 주문을 하고 계시다고 한다”며 “저도 나서서 홍보맨이 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과 악수를 나누는 사진도 첨부했다.

김 의원은 “따뜻해야 할 연말에 괴롭힘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이익을 포기하고 용기를 보여준 사장님의 행동이 우리 사회에 정의가 있음을 알게 해 줬다”며 “저도 이런 의로운 가게가 더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당초 알려진 ‘왕따 피해 사건’이 아닌 피해자가 대출사기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다 도주하면서 보복을 당한 사건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