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한 일본 프로야구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 © 뉴스1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일본 프로야구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29)가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다. 현실을 빠르게 순응한 모양새다.
27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쿠치는 이날 히로시마에 위치한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소속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 잔류를 발표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기쿠치는 지난 3일 공식 포스팅 절차를 밟았고 오는 1월3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감을 일주일 여 앞둔 시점에서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7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등 지난 2012년 프로 입성 후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현재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한 기쿠치는 최근 몇 년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고 올해 마침내 실행에 옮겼다.
통산 성적 타율 0.271, 85홈런, 379타점을 기록한 기쿠치는 타격보다는 수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국가대표로 참가한 지난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주전 2루수로 출전해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기쿠치는 대회 베스트9에도 선정됐다.
기쿠치가 꿈을 접으면서 이제 일본 프로야구에 남아 있는 메이저리그 도전자는 FA로 협상 중인 아키야마 쇼고(세이부)뿐이다. 강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는 탬파베이 레이스(2년 1200만 달러), 우완투수 야마구치 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2년 600만 달러)와 계약했다.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아키야마는 지난 2015년 216개 안타를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이 부문 최다안타 신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신시내티 레즈 입단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KBO리그 타자 중에서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김재환(두산)은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재환의 협상마감 시간은 오는 1월6일 오전 7시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김재환에 대한 이렇다 할 관심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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