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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었다”

입력 | 2019-12-27 19:30:00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를 뜷고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27일 공직선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결국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원하던 독재의 고속도로가 깔리고 말았다. 오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희상 국회의장·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정의당 심상정 대표·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민주당 국회의원 자투리 4당 국회의원들 모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은 파렴치한 정치인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국민의 의사에 정면으로 반하는 반민주·반헌법·친독재 선거제도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자신들만이 권력과 부를 누리고 세습하려는 자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만들어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시작된 이래 오늘 법안의 날치기 통과까지 온통 불법과 위법으로 얼룩졌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밥그릇 싸움이 이어졌다”며 “그 아귀다툼을 온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을 무시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꼴뚜기 같은 자투리 정당들은 대한민국을 오직 자신들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국민 모르쇠 선거제도로 멋대로 바꾼 세력”이라며 “자신들만 강남 살고 자녀 유학 보내면서 서민들은 살던 동네 살고 자녀들은 좋은 학교도 보내지 말라는 세력”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측근비리를 감싸고,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게슈타포 공수처’까지 만들어서 온 국민을 옥죄겠다는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모두 알고 계신다”며 “욕심에 눈이 멀어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한 세력들을, 이제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역사의 죄인들을 단죄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담아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은 무도한 세력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