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안내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시설인 희망보금자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 총리는 지진 피해 이재민 이주시설과 지진트라우마센터, 흥해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진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시민들을 격려했다. © News1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지진 이재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흥해초등학교 뒤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를 찾았다.
컨테이너 조립식 건물로 지어진 이곳은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주택이 전파 또는 반파되는 피해를 입은 흥해 주민 29세대가 입주해 있다.
이어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주민 치료를 위해 준공한 흥해 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를 찾은 이 총리는 치료를 받던 주민에게 “어떤 점이 불편하시냐”, “치유에 도움이 되시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시설인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서 이재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총리는 지진 피해 이재민 이주시설과 지진트라우마센터, 흥해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진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시민들을 격려했다. © News1
이재민들이 주거시설과 도시 재건, 재건축 등에 궁금해하자 이총리는 “지진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 만든 것”이라며 “기존의 법대로 가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에게 수용되기 어려운 게 나올 수 있다. 이것이 법과 제도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법이라는 건 기존 법을 뛰어넘어 새로운 접근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문을 열어놓은 것이며,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시행령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령을 만들기 전 여러분들의 아픔을 보고 듣기 위해서 왔다. 물러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임기 내 시행령이 완성되지 못하겠지만 방향이라도 잡아 놓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지진 피해이재민 이주시설과 지진트라우마센터, 흥해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진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시민들을 격려했다. © News1
이 총리는 “이재민들과 포항시 사이에 송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포항시를 싸움의 상대로 보지 말고 대화를 통해 받아들일 것은 받아줘야 대피소 생활이 하루빨리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 방문에 앞서 흥해 전통시장을 찾은 이 총리는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와 빵을 시식한 후 “침체된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도록 포항시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