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토론토 SNS 캡쳐) 2019.12.28/뉴스1
캐나다 언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32)을 정밀분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캐나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최근 성적, 투구 스타일, 구속, 땅볼 유도 비율, 부상 이력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먼저 매체는 “류현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재미있는 투수”라며 “192㎝, 116㎏에 달하는 체격 조건은 마운드 위에서 매우 인상적이지만 투구 시에는 차분함과 평온을 가져다 준다”고 거한이 풍기는 이미지와 다른 류현진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류현진을 향한 굳은 믿음이 잘 드러나는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그동안 거둔 성적은 놀랍다. 류현진이 우리 구단에 가져올 성공이 매우 기대된다”고 새로 영입한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몬토요 감독 역시 “우리는 최고의 투수를 얻었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속구 대신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또한 “류현진의 직구 평균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 낮은 편에 속했다. 커터도 마찬가지이며, 커브 역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지만 지배적인 구종은 아니었다”며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로 범타를 유도한다.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로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고 류현진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기사에는 토론토 동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부분도 나온다. 포수, 내야수들이 류현진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
스포츠넷-캐나다는 “류현진은 지난 2시즌 동안 9이닝 당 볼넷이 1.3개에 불과했다. 땅볼 비율은 리그 평균 25.6%를 크게 상회하는 48.4%였다”며 제구가 좋은 류현진의 구종을 적절히 배합해야 할 포수, 땅볼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해야 할 내야수들의 역할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에 대해서도 스포츠넷-캐나다는 “류현진은 4시즌 동안 500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며 예상한 뒤 “1년에 125이닝을 던질 수 있는 엘리트 투수를 연봉 2000만달러에 데려온 것은 가치있는 영입”이라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건강할 경우의 류현진은 가장 효율적인 선발투수 중 한 명”이라며 “절실했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해 그 대가를 지불했다”고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