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군사적 대응 영상 올려… 무인공격기 등 첨단전력 등장
‘北 ICBM 쏘면 ICBM 맞대응’ 영상 올린 美공군 미국 공군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쏘고(왼쪽 사진) 이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오른쪽 위 사진) 가상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미 공군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북한의 ICBM을 ‘새로운 행위자’와 ‘더욱 복잡해진 위협’이라고 지목한 뒤 미 ICBM 미니트맨3(오른쪽 아래 사진) 등 육해공군이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공군 SNS 영상 캡처
미 공군이 2일(현지 시간) 미 국방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에 올린 1분 분량 영상에는 북한이 ‘화성-14형’ ICBM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동체에는 북한 전략군이 운용하는 미사일을 뜻하는 ‘ㅈ3631171’이란 숫자가 표기됐다. 이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 태평양 상공을 지나 미국을 향해 날아간다. 이 장면과 함께 “세계는 새로운 행위자(new actor)와 더욱 복잡한 위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이후 이지스함 등 함정 여러 척과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가 잇달아 등장한다. ‘맞불 작전’으로 미 ICBM 미니트맨3가 발사되는 듯한 장면, 스텔스 전투기 F-22가 비행하는 장면 등도 이어진다. 이 영상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게재되는 등 여러 루트로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4일부터 닷새 연속 한반도에 출격해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했던 미군 특수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의 29일 한반도 출격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브라볼이 한반도 작전을 하지 않았거나 한반도에 왔더라도 민간 비행 추적 사이트 등에 포착되지 않도록 위치 식별 장비를 끈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한 25일 전후로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자 감시 작전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