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는 해양과 대륙,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세계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교량국가 역할 수행에 적합하다”며 “도전과 위기 속에서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극대화하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차 외교전략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가 직면한 대외환경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기존 규범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는 약화되는 반면 새로운 지역 구도와 국제질서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의 나아갈 방향으로 Δ주변국 모두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략적 활동공간을 넓히는 확대협력외교 Δ주요 사안별 성격에 기초해 국익과 원칙에 따른 결정관행을 축적하는 일관성 있는 외교 Δ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경제 외교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청와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5개 관계부처 및 국립외교원, 학계·경제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은 학계 등 정책공동체와의 협업이 국익외교 및 전략외교를 실현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를 통한 내부통합·국민합의 도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최근 외교·안보·통상·무역이 융복합 되는 상황하에서 정부의 외교정책방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민간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정책 반영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산하에 관계부처, 학계, 업계가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