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류근, 조 전 장관이 보낸 메시지 공개 "얼마나 걸릴지 모르나 사실·법리 다툴 것" 검찰, 금주 내 조 전 장관 불구속기소 예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인에게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는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있다.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제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해 저를 매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시인 류근씨는 30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받은 조 전 장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서 조 전 장관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해 다툴 것”이라며 “그것 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라고 했다.
그는 “조국 교수와 그 가족에 대한 핍박과 탄압은 그 정도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며 “부디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세상이 와 주길 염원하고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전 장관을 이번주 내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 장관이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들의 진학을 위해 허위 스펙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차명 주식 거래 등 혐의에 연관돼 있는지도 추적해왔다.
조 전 장관은 다른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죄혐의는 소명된다”서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