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급감에 실적 소폭 줄었지만 LNG선-해양플랜트 등 수주 회복 업계 “내년 강점 분야 수요 늘듯”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8918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포함한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39척, 68억8000만 달러(약 7조9800억 원)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5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고, 4년 만에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건조 일감을 따내는 등 다양한 선종으로 영역을 넓힌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계열사 2곳 포함)은 올해 135척, 120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4% 줄어든 금액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30일 3237억 원 규모(2척)의 수주 내용을 공시했지만 조건부 계약으로 올해 실적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39척, 71억 달러의 수주 실적으로 올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년 대비 12.7% 늘어난 수준으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조선업계와 증권가는 내년부터 미중 갈등이 완화하면 대형 조선 3사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수주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내년에 발주될 LNG 운반선만 90척으로 이 중 대부분을 대형 조선 3사가 수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