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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g 소방서 셔터 ‘날벼락’… 소방관 1명 숨져

입력 | 2019-12-31 03:00:00

차고 셔터 오작동 점검중 추락
2009년 설치… 업체 과실여부 조사




부산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소방관이 차고 셔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40분경 사하구의 한 119안전센터에서 소방차 차고의 철제 셔터가 갑자기 추락해 소방장 A 씨(46)를 덮쳤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동료 직원이 원격으로 작동한 셔터가 덜컥거리며 갑자기 멈추는 소리를 듣고 이를 점검하려고 셔터 쪽으로 갔다. A 씨가 고장 여부를 살펴보는 순간 무게 500kg가량의 셔터가 아래로 떨어졌고 A 씨는 이를 피하지 못했다.

셔터는 2009년 설치됐으며 설치 업체에서 사후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고 설치 업체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차고 셔터가 레일에서 이탈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두 자녀를 둔 경력 17년 차 소방대원으로 장례는 소방서장장으로 치러진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