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화랑-낙원아구찜 등 16건 포함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민과 전문가 등이 미래유산으로 제안한 문화유산은 51건이다. 이 가운데 기초현황조사와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3건이 예비 문화유산으로 선정됐고 소장자의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16건이 꼽혔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 미래유산은 모두 470개로 늘었다.
올해 선정된 통인화랑(사진) 등 화랑 4곳은 미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절부터 작품 전시와 작가 발굴을 통해 미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5년 개관한 통인화랑은 박서보 윤광조 허건 등 작가를 발굴하고 고미술품 운송을 최초로 시작했다. 1971년 개관한 조선화랑은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예화랑은 1978년 개관해 비디오작가 백남준과 관련된 전시회를 기획했고 같은 해 개관한 샘터화랑은 1980년대 민중미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당 ‘옛날집낙원아구찜’과 ‘원대구탕’은 1970년대 개업해 2대째 운영 중인 가게다. 각각 낙원동 아구찜(아귀찜) 거리와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꼽힌다. 1957년 건립된 환일고 십자관은 철근콘크리트와 석조를 같이 쓴 학교 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공공일호(옛 샘터사옥)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 1979년 지어져 대학로에서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불고기(너비아니)와 구절판 등 음식과 통일교 전 본부교회, 용산제일교회 교회동 등 종교시설 2곳이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