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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차세대 위성 2023년 쏜다…중형위성 ‘민간 최초’ 개발

입력 | 2019-12-31 14:50:00

차세대 중형위성 이미지(KAI 제공)© 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광역 지상관측 등을 목적으로 한 차세대 중형위성 2단계 개발을 맡는다.

위성 시스템 설계부터 본체 개발, 제작, 조립 및 시험 전 과정을 독자 수행한다. 2단계 사업 첫 위성의 발사 예정일은 2023년이다. 발사가 성공하면 국내 민간 기업이 쏘아 올린 최초의 중형 인공위성이 된다. 과거 소형 위성을 제작·발사한 기업은 있었으나 500㎏급 중형위성 제작은 민간에서 KAI가 처음 맡는 사업이다.

KAI는 한국연구재단과 1800억원 규모의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차세대중형위성 사업은 1, 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와 3~5호를 개발하는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공공분야 수요가 높은 500㎏급 중형위성 표준플랫폼을 개발하고 고해상도(해상도 50㎝급) 위성 2기를 국내 개발하는 사업이다.

KAI는 항우연과 공동설계팀을 구성해 1호기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2호기는 KAI가 체계종합업체로 선정돼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1호기는 현재 위성체 총조립 및 궤도환경시험, 발사환경시험 등 기능 시험 중이다. 2호기는 본체 조립 과정에 돌입했다. 발사 예정일은 각각 2020년, 2021년이다.

KAI는 1단계 사업에서 항우연으로부터 위성 시스템과 본체 개발을 위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열제어계, 전력계 개발, 궤도·임무 우주환경 분석 등 분야별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을 독자 담당하게 됐다. 500kg급 중형위성 3기 개발, 제작, 조립 및 시험을 맡으며 기술을 이전한 항우연은 감리·지원을 담당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3·4호기는 2023년에 첫 발사가 예정됐다. 5호기는 2025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중 3호기는 한국형발사체(누리호)로 우주에 내보내진다.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로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면 상용위성의 해외시장 진출 등 우주 관련 사업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국내외 중·대형 위성, 수출형 위성모델 개발 등 상용위성의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우주센터를 건립 중이다. 우주 센터는 중대형 위성 6기를 동시 조립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