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항공사 올해만 3번째 멈춰
국내 최초의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무기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 경기악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적자를 버티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같은 달 28일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2005년 설립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50인승 소형기 2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양양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광주, 제주 등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등지로 가는 국제선도 운항을 했었다.
이 회사는 최근 공지를 통해 “2009년부터 양양국제공항을 지켜왔지만, 최근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영업을 시작한 신규 저비용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제주 노선에 취항했고, 저가항공권 공세가 심해 더 이상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지속된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로 김포∼쓰시마 노선의 관광객이 50% 가까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