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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2020/동화 당선작]가벼운 인사

입력 | 2020-01-01 03:00:00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훈이가 소희 집에 들렀습니다. 학교에 빨리 가자고 소희를 재촉하기 위해 현관문을 두드리려는데, 문이 벌컥 열렸습니다. 훈이가 부르기 전에 먼저 나온 일 없는 소희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왜? 왜 그래?”

“몸이 이상해.”

“뭐가 이상해? 아파?”

“여기를 봐.”

아파트 현관의 센서 등이 꺼졌다가 소희가 움직이자 다시 켜졌습니다. 훈이는 소희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았습니다. 슬리퍼를 신은 발 근처였습니다.

“발목 삐었어?”

“그런 게 아니라니까!”

훈이가 쪼그려 앉아 고개를 아래로 기울이고는 소희의 슬리퍼를, 즉 소희의 발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소희가 답답하다는 듯 한 걸음 내딛자, 그제야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희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은 채 떠 있었던 것입니다. 훈이는 깜짝 놀라 뒤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다시 센서 등이 나갔습니다. 소희가 손을 휘젓자 등이 다시 켜졌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몰라.”

소희의 어머니는 이미 출근을 하고 없었습니다.

“조금 전에 엄마에게 전화했어.”

“뭐라시는데?”

“아파서 학교에 가기 싫은 거라면 선생님께 전화해준다고 하셨어.”

“우린 학교에 가고 싶잖아. 그렇지?”

“당연히 그렇지.”

몸이 약한 소희는 학교에 빠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훈이가 아니었다면 소희는 더 자주 결석을 했을지 몰랐습니다. 소희의 어머니는 훈이에게 “너만 믿는다”는 말을 자주했고, 5학년 때 같은 반이 되자 훈이가 소희의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담임에게 특별 부탁도 했습니다.

“방법이 있을까?”

“방법이 있을 거야.”

훈이와 소희는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 상태로는 학교는커녕 아파트 정문까지도 걸을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소희는 발이 허공을 짚으니 자꾸 넘어질 것처럼 몸이 휘청거린다고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소희는 훈이와 얘기를 하는 중에도 신발장 모서리를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었습니다.

“좋은 수가 있어.”

소희의 집을 제집처럼 잘 알고 있는 훈이가 집으로 뛰어들어가 부엌 서랍을 뒤졌습니다. 훈이는 곧 두 번째 서랍에서 작은 비닐백 두 개를 꺼낸 후 아파트 앞 화단으로 달려가 진흙을 퍼 담았습니다.

“너네 엄마 신발 꺼내 봐.”

소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신발장에서 주황색 운동화를 꺼냈습니다. 훈이는 소희의 운동화보다 조금 큰 운동화 바닥에 흙이 담긴 비닐백을 깔았습니다.

“신어 봐.”

훈이는 소희의 발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운동화 끈을 꽉 조였습니다. 소희의 몸이 뜨지 않았습니다. 신발이 커서 이상해 보였지만, 학교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소희가 모처럼 훈이를 칭찬했습니다.

“너 진짜 머리 좋구나.”

으쓱해진 훈이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늦었다. 빨리 학교 가자.”

그날 소희와 훈이는 수시로 발을 살피며 조마조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소희의 발은 큰 운동화에, 운동화는 바닥에 착실히 닿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희는 불안해서 훈이의 손을 잡지 않고는 아무 데도 가려 들지 않았습니다. 소희나 훈이나, 초등학교 5년 내내 너무 붙어 다닌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까지 같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훈이가 여자 화장실 앞까지 데려다주자, 소희는 벽을 짚고 간신히 걸어 들어갔다가 급히 나왔습니다. 급식실에 갈 때도 다시 돌아올 때도 훈이는 소희를 부축하다시피 해서 데리고 다녔습니다. 소희의 몸이 바람에 흔들리는 풀처럼 제멋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희도 훈이도 몸에 얼마나 힘을 주고 다녔던지, 그날 학교가 끝났을 때는 운동회날처럼 지쳐 있었습니다. 훈이는 잠들기 전에 간신히 안부 문자를 보냈습니다. 괜찮아? 소희도 피곤했던지 잠든 고양이 얼굴 이모티콘만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훈이는 평소보다 일찍 소희의 집에 가서 벨을 눌렀습니다. 잠시만,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는데, 정작 소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야.”

훈이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들다가 놀라서, 전날처럼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소희가 센서 등이 있는 현관 천장에 등이 붙은 채로 훈이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었어.”

소희가 기운 없이 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신발을 벗자마자 아침보다 훨씬 더 몸이 뜨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이렇게 천장까지 닿을 정도는 아니었어.”

“잠은 좀 잤어?”

“엄마가 나를 꼭 안아줘서, 자긴 잤지.”

“병원에 가자고는 안 하셔?”

“아침에 급한 일 처리하고 오신대. 하지만….”

“하지만 뭐?”

“엄마가 그러는데, 병원에 가서 해결될 일이 아니래.”

훈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실 몸이 떠오르는 병에 대한 치료법이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주항공국 같은 곳에서 소희를 우주인으로 생각하고 실험을 하려 들지도 몰랐습니다. 소희가 훈이의 생각을 읽었는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 우주인 아니야.”

“너랑 학교 같이 다닌 지 5년째야. 내가 너를 우주인으로 생각하겠어, 설마?”

“잠시 들어왔다 갈래? 물 한 잔 마셔.”

아닌 게 아니라 물이라도 마셔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았습니다. 소희가 등을 천장에 붙인 채 헤엄치듯 손발을 움직였습니다. 훈이는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힌 채 소희를 따라갔습니다. 물은 물론, 훈이가 알아서 따라 마셨습니다. 소희는 천장을 쓸다시피 해 온몸이 더러워졌다며 인상을 썼습니다. 소희가 여기저기 붙은 거미줄을 떼어내며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거미가 사는 줄 몰랐어.”

훈이가 식탁 의자 위로 올라가 물티슈 한 장을 건네주었습니다. 소희는 티슈로 팔도 닦고 손가락도 닦았습니다. 천장에 붙어 있는 소희는 평소보다 작아 보였습니다. 나란히 서서 다닐 때는 소희의 키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소희가 한숨을 쉬며 물었습니다.

“나 이제 학교에도 갈 수 없겠지?”

훈이는 어린 시절부터의 단짝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갈 수 있지. 왜 못 가?”

훈이는 큰소리를 친 후, 냉장고에서 1.8리터짜리 물병 하나와 유리병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꺼내 소희의 책가방에 넣었습니다. 식탁에 올라가 소희를 살짝 끌어당긴 후 가방을 메게 했습니다. 소희가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넌 천재야.”

소희는 균형을 잡지 못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즐거워했습니다.

“어때? 무겁지 않아?”

“잘 모르겠어. 힘든 거 같지는 않아.”

훈이는 거실 서랍에서 1kg짜리 아령 두 개도 찾아냈습니다. 언젠가 소희의 어머니가 집에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산 것이었습니다. 훈이는 어제 신은 주황 운동화의 긴 끈을 풀어 아령에 묶은 후 다시 소희의 운동화 구멍 사이에 끼워 넣었습니다. 커다란 아령 리본을 단 운동화는 우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희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바닥에 닿았어. 정말 닿았어.”

소희가 좋아하는 걸 보니, 훈이도 좋았습니다. 두 아이는 씩씩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소희가 자주 발을 헛디뎠지만 훈이가 단단히 부축하고 있어 넘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 언제나처럼 참새가 포르릉거리며 다가왔다 호르릉거리며 날아갔습니다. 훈이는 소희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다음 날 전날보다 더 일찍 찾아온 훈이에게 문을 열어준 것은 소희의 어머니였습니다. 소희는 떠오르지 못하도록 침대에 묶여 있었습니다. 훈이는 물병으로도 아령으로도 소희의 발을 땅에 닿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소희는 이제 천장이 없는 곳으로는 나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빨갛게 부푼 눈을 한 소희의 어머니가 포대기를 손에 든 채 말했습니다.

“소희가 너무 학교에 가고 싶어 하니까 업어서라도 데려다줄까 생각하고 있었어.”

소희가 포대기를 보며 부끄러운 듯 말했습니다.

“오늘은 도저히 학교에 갈 수 없겠지?”

하지만 소희의 단짝인 훈이는, 여태 해 본 적 없는 말을 할 수 없었고 또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왜 없어? 빨리 세수나 해.”

소희의 어머니가 물에 적신 수건으로 소희의 얼굴을 닦아 주었습니다. 훈이는 거실 서랍장에서 노끈을 찾아 소희의 허리에 묶었습니다. 소희가 풍선처럼 둥실 떠올랐습니다. 훈이가 포대기를 소희 어머니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업혀서 학교에 가면 소희가 창피할 거예요.”

훈이는 소희의 가방을 앞에, 자신의 가방을 뒤에 맨 후 아령 달린 소희의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몸무게가 두 배는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끈을 당기자 소희의 몸이 기우뚱거리며 훈이 옆으로 왔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소희의 몸이 헬륨가스를 넣은 돌고래 풍선처럼 둥둥 떴습니다. 훈이가 끈을 당기면 가까이 왔다가 풀면 멀어졌습니다.

“와, 재미있다.”

소희의 볼이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뭐가 보여?”

소희가 미소 지으며 답했습니다.

“다 보여. 수선쟁이 참새들, 새침데기 채송화들, 말괄량이 친구들, 아파트, 빵집, 우체통, 학교, 그리고….”

“그리고 뭐?”

“네가 보여. 내 친구, 내 단짝.”

훈이의 볼이 소희의 볼처럼 빨개졌습니다.

친구들은 더 이상 소희와 훈이를 놀리지 않았습니다. 개구쟁이 한석이가 소희를 풍선처럼 툭 쳐서 날리기는 했지만, 소희가 웃는 바람에 훈이도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훈이는 두 개의 가방을 메고 아령 신발을 신은 채 소희를 데리고 음악실에도 갔고 미술실에도 갔습니다. 체육 시간에 배구를 했을 때는 높이 뜬 소희가 네트 중간에서 심판을 보기도 했습니다. 학교 가득, 소희의 웃음이 팔랑거리며 날아다녔습니다.

그날 밤이었습니다. 훈이는 너무 고단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훈이 방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불을 켜고 커튼을 걷었습니다. 소희가 창문 고리를 잡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훈이가 사는 아파트는 11층이었습니다. 창틀을 부여잡은 소희의 손가락이 하얬습니다.

“어쩐 일이야?”

훈이가 급히 창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소희는 들어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사나 하려고.”

훈이는 모르는 척 “무슨 인사?”라고 물으려다 그만두었습니다. 요 며칠 소희가 가벼워져 갔던 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라는 걸, 소희도 알고 훈이도 알았습니다. 소희의 차가운 손이 훈이의 손을 살며시 잡는가 싶더니 금방 떨어져 나갔습니다. 마치 바람 한 줄기가 손에 닿은 것 같았습니다. 훈이는 울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 잔뜩 준 채 손을 흔들었습니다. 소희의 몸이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더니 금방 손수건만 해졌습니다. 이윽고 무수한 별 사이에서 소희인 듯한 빛 하나가 두어 번 반짝이더니 사라졌습니다. 가볍고 가벼운 인사였습니다.

▼무거운 가벼움과 가벼운 무거움 사이에서▼

● 당선소감


심순 씨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건 열 살 때였습니다. 어렸으니만큼, 당연히 작가란 동화를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라면서 소설가를 꿈꾸었고, 어느 날 소설가로 등단을 했습니다. 그사이, 제 눈썹, 제 배꼽, 제 발가락 구석구석, 동화와는 거리가 먼 어른의 서사만이 자란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아이와 어른에 구분이 있지 않았고, 동화와 소설에 경계가 없었습니다. 한순간도 이야기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서사 자체인 인간, 인간에 다름 아닌 서사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소설이든 동화든 모두 요한 하위징아식 환상에 이르는 다른 빛깔, 같은 성정의 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혁명도 은둔도 할 수도 없고, 작가로서의 삶을 오롯이 앓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두 왕자를 떠올렸습니다. 소망의 허무에 빠지지 않으면서 절망의 보석을 캐낸 고귀하고 아름다운 두 왕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와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였지요.

그렇게 썼습니다. ‘권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제가 좋아하는 페르난도 페소아가 ‘불안의 책’ 서문에서 언급한 말입니다.) 썼고, ‘미끼를 문 인생에 대한 무관심’(페소아에 버금가게 좋아하는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에 나옵니다)을 지향하며 썼습니다. 제가 쓴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다가가기에 앞서 우선 저 자신을 북돋아 주고 위로해 준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가벼운 인사’는 제게 애틋한 사랑을 선사했고 따뜻한 용기를 주었으며, 저 대신 엉엉 울어준 동화입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무겁게, ‘가벼운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상상하겠습니다. 이야기하겠습니다. 언제나, 무거운 가벼움과 가벼운 무거움 사이에서 서성이겠습니다.

△1972년 출생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석사 수료


▼동화만이 전할 수 있는 아련한 아름다움▼

● 심사평

일상에서 티격태격하는 갈등과 해소를 그린 것들은 대개 억지웃음이거나 시야가 비좁은 문제점을 안고 있고, 기상천외한 사건으로 눈길을 끄는 것들은 인과관계를 종잡을 수 없거나 장황한 서술이 문제였다. 안정된 서술과 독특한 짜임으로 이야기를 솜씨 있게 풀어간 작품은 4편 정도로 압축됐다.

형에게서 걸려온 뜻밖의 전화로, 시작부터 긴박감을 자아낸 ‘핸드폰 3번의 단축키’는 소소한 일상의 갈등을 넘어서는 사회의식이 돋보였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때 죽은 형에 관한 각별한 기억을 불러오려는 의도에 맞춤한 것 같은 작위성이 지적됐다.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문제를 판타지로 전개한 ‘방 안에 생겨난 작은 집’은 흉측한 거미로 탈바꿈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정점을 찍었으나 분노의 표출에 그쳐 판타지의 출구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SF적 설정에 흥미로운 동화적 상상력을 보태서 매력적인 로봇 캐릭터를 창조한 ‘독서왕 로드리’는 끝에 교훈적 의도가 불거져서 독자로부터 배반감을 불러올 만했다.

김경연 씨(왼쪽)와 원종찬 씨.

주저 없이 당선작으로 선택한 ‘가벼운 인사’는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가 한없이 투명해지면서 하늘로 가뭇없이 사라질 때의 상실감과 둥실 날아오를 때의 충일감이 공존한다. 스포일러가 우려돼서 무슨 이야기인지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결말이 충격적이고 또 인상적이다. 막연한 동경이나 미화에 빠지지 않고도 동화만이 해낼 수 있는 아련한 슬픔과 아름다움을 전한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지 않은 가벼움’으로 진정성 있게 밀어붙인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김경연·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