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초라한 결과” 靑 “인사권 흔든 수사… 결과 옹색”
지난해 12월 31일 뇌물수수 등 11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기소는 상상과 허구에 기초한 정치적 기소”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법무부 장관 지명 이후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최종 목표로 정해놓고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총력을 기울여 벌인 수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초라한 결과”라며 “기소 내용도 검찰이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끝에 어떻게 해서든 조 전 장관을 피고인으로 세우겠다는 억지 기소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디언 기우제’란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에 빗댄 표현이다. 변호인단은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의 무죄를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고 표현하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고 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