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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10.3%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는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5424억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사상 첫 6000억 달러 수출 시대를 연 지 1년 만에 다시 5000억 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연간 수출이 역성장한 것은 저유가로 석유화학 등이 부진했던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뎠던 영향이 컸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107억 달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 영향으로 134억 달러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와 반도체 경기 회복 요인 등으로 수출이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수출 감소율(―5.2%)이 7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대중(對中) 수출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1~3월)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월별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