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신년 인터뷰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시민 마음이 이어지는 인천을 만들겠다”며 새해 시정 구상을 밝혔다. 인천시 제공
―상상플랫폼 운영사업자 투자 포기 등 인천 내항 1, 8부두 재생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인천시의 도시균형발전사업은 ‘속도’보다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히 주거환경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공동체 복원, 주민자치 활성화와 연계한 사업이다 보니 눈에 보이는 성과가 더딘 부분이 있다. 내항 재생사업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의 대표 사업이자 마중물 사업이기 때문에 주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 삶과 지역을 잇는 사업으로 만들겠다. 신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내항 재생을 포함한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려 한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했지만 전제조건인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이 이뤄지지 않겠나.
―붉은 수돗물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상수도 행정혁신 대책은 무엇인가.
“7개 단기 혁신과제와 33개 세부과제를 논의했고, 중·장기 혁신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 공급’ ‘스마트 물 관리 고도화’ ‘시민 서비스 강화’ ‘경영혁신 및 안전관리 강화’ 등 4대 정책 목표를 세워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수돗물 관망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관로 및 배수지 자동수질측정장치 설치, 수질정보공개 및 경보시스템 도입 같은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시민에게 다짐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인천시 전자화폐인 ‘인천e음’ 카드 가입자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사랑과 호응을 받았다. 시청 앞 광장이 ‘인천애뜰’이란 열린 공간으로 바뀌었고, 부평 미군부대가 반환됐다. 올해엔 시민 바람과 정책수요에 맞춰 미래 지향적인 일, 시민들이 행복해지는 일에 에너지를 좀 더 쓰고 싶다. 시민과의 협치가 제일 중요하고, 끊임없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