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행사 올라 2곡 부르자 현장엔 환호 쏟아져 2012년 싸이 이어 한국인 두번째… 미국인 2500만명 생중계 지켜봐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을 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10, 9, 8…1, 2020년. 해피 뉴 이어!”
타임스스퀘어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털 볼’이 60초간 내려온 뒤에 2020년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과 함성이 터졌다. 가곡 ‘올드 랭 사인’과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뉴욕’이 흐르는 가운데 리더 RM 등 BTS 멤버들은 무대에서 미국의 유명 가수 포스트 멀론 등과 포옹을 하고 덕담을 나눴다.
뉴욕경찰(NYPD)은 100만 명 가까운 이가 참석하는 이날 행사의 보안을 위해 감시용 드론을 처음으로 투입하는 등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지난해 12월 28일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뉴욕주 몬시의 한 랍비(유대교 성직자) 집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파티 현장에서 백인 남성 그래프턴 토머스(37)가 침입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5명이 다치는 등 반유대주의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NYPD는 이날 타임스스퀘어 주변에 드론 외 금속 탐지기, 방사능 탐지기 등을 설치하고 일대 맨홀은 안전을 위해 봉인했다. 또 행사에 참석하는 이들의 큰 가방, 백팩, 개인용 드론, 술 등의 반입을 막았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