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손 뿌리친 영상 퍼져… “교황 잘못” “여성 경솔” 팽팽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억지로 잡아당긴 여성의 손을 뿌리친 뒤(왼쪽 사진) 화난 표정으로 등을 돌리는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버럭’ 화를 내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31일 밤(현지 시간) 새해 전야 미사를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찾았다. 로이터통신 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신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던 교황의 팔을 한 동양인 여성이 강하게 끌어당겼다. 그러자 교황은 화가 난 표정으로 여성의 팔을 두 번 내리치며 붙잡힌 손을 떨쳐냈다. 곧바로 등을 돌려 교황이 걸음을 옮기자 여성은 하던 말을 멈추고 머쓱해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교황은 1일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곤 한다. 나 역시 그렇다”며 “나쁜 선례를 남겨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