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새해 첫날에도 지속되는 홍콩시위…갈등 지속 예고

입력 | 2020-01-02 02:48:00


홍콩 시위대가 새해 첫 날부터 거리에 나왔다. AP통신은 1일 수십만 명의 민주화 시위대가 거리에 나와 2020년에도 시위대와 경찰의 갈등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새해를 맞아 진행된 평화시위는 시작된 지 수시간 내에 과격 충돌로 번졌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은 금융 기업이 일부 과격시위대의 타깃이 됐다. 시위대 중 최소 5명이 은행 및 현금인출기(ATM)에 스프레이 페인트, 망치 등으로 손상을 입히고 금융지구 보호를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트 등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시위대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 최루탄, 물대포 등을 사용했다. 다만 홍콩 정부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만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범죄인 강제송환법에 반대해 일어난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이 철회된 뒤에도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하는 개혁을 요구하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은 1일 신년 연설에서 수달 간 이어진 시위가 “슬픔, 긴장, 실망과 분노를 야기했다”며 시위 기저에 깔린 사회 경제적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