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 조례 공포 토론회 등으로 국민 공감대 형성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 건립 아세안 허브도시 사업도 함께 추진
부산시는 올해 유라시아 태평양 관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부산시가 지난해 9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부산역 광장에 건립한 ‘유리시아 플랫폼’의 개관식 광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일자로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의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부산을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관문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북방 대륙경제권과 신남방 해양경제권이라는 두 개의 축을 연결하는 가교도시다.
이런 이점을 살려 물류 측면에서 세계 150개국 530여 개 항만과 연결된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을 연결하면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례는 고속철도(KTX) 부산역을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토론회와 공청회, 결의대회 등을 열어 여론을 모으고 전문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유라시아철도와 관련된 이슈를 선점할 계획이다. 해양과 대륙을 잇는 관문 도시 기능을 되살리고, 교통과 물류 네트워크 중심도시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역을 국제 여객철도역으로 만들기 위해 지원시설을 설치한다. 부산신항역은 철도와 항만물류 통합처리 거점인 국제 화물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철도 자동하역시스템 구축 및 컨테이너 야드(CY)기지를 확대한다. 유라시아 관문 도시 상징 조형물도 건립한다.
시는 현재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을 중심으로 철도시설 재배치 및 광역철도 연계교통망 확충,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의 연계를 통한 관문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부산역 광장에 ‘유라시아 플랫폼’을 개관했다. 이 시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시아 관문 플랫폼 기능을 하면서 개방형 공공서비스 및 도시문화광장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신북방 복합물류 활성화 지원,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프로젝트 등 신규사업을 발굴해 북방경제권 도시 간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6월에는 100여 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해운대 벡스코에서 유엔 주관 공공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인 ‘2020 유엔 공공행정포럼’을 열어 글로벌 도시로서 위상을 굳힌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를 유라시아 관문 도시 기반 조성 원년으로 삼고 부산이 국제복합운송체계 기반의 글로벌 교통·물류 전진기지이자 외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항-항만-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