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2만9041m²)에는 관리동, 탈수기동, 용수공급동, 송풍기동, 유압펌프장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주민 최건욱 씨(37)는 “탄천변을 산책하며 여러 시설이 왜 방치됐는지 항상 궁금했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23년째 방치된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추진한다. 시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도시기본계획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와 기본설계를 거쳐 2024년 착공해 2026년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완공된다. 지난해 8월 구미동 일부 주민은 시의회에 20층 규모의 분당청년혁신타운 및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 담긴 ‘하수종말처리장 활용 방안을 위한 청원’을 제출했다.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은 1997년 2월 용인 수지지구의 하수 처리를 위해 158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