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新목민심서’ 시리즈 지적 반영
경남도는 인사철마다 발생하는 업무 공백과 민원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폭 강화된 업무 인수인계 방안을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의 인수인계 문제점은 본보가 1일부터 신년기획으로 게재 중인 ‘2020 신(新)목민심서’에서 지적했던 사안이다.
2일 윤태경 도지사공보비서는 “김경수 지사가 동아일보의 신목민심서 시리즈를 보고 인수인계 강화 방안을 지시해 그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고 했다. 경남도가 이날 발표한 ‘도민 중심 인수인계’에 따르면 민원처리 기간이 20일 이상이거나 여러 기관에 걸쳐 있는 민원은 담당자가 인사 발령이 나더라도 전임자와 후임자가 함께 민원을 관리한다. 민원처리 공문에 전임자의 협조결재를 받게 하는 등 민원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임자가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대면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발령 사흘 전에 인사를 예고하고, 조직개편으로 부서가 신설·폐지되는 경우는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나 공문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주요 보고서와 업무 계획은 공무원 개인 PC가 아닌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으로 공개해 후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부서장도 이를 직접 확인해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