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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한선교-여상규 불출마 선언

입력 | 2020-01-03 03:00:00


4선을 지낸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이 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4년부터 16년간 여의도 국회에서 생활했고 참 긴 시간이었다”며 “제 능력, 당 사정, 이 나라 형편을 볼 때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저의 도리”라고 했다. 이어 “10개월간 진행된 황교안 체제에 대한 여러 비판이 많지만 (황교안이 임명한) 첫 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스스로를 ‘원조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표현한 한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문을 읽어가던 도중 울먹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 달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표였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한 의원은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대표적인 친박 중진 중 한 명이다.

한편 한국당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