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 첫 적용 선거환경 달라져, 與 영입 릴레이… 보수 재편 꿈틀 안철수, 1년여만에 정계복귀 선언
정치권이 새해 첫 업무를 개시한 2일부터 급속히 총선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총선용 인재 영입 발표(더불어민주당)와 탈당파의 입당 허용(자유한국당), ‘당 오너’의 정계 복귀 선언(바른미래당) 등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4월 총선이 6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사활을 건 총선 100일 전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이번 총선은 양당 중심으로 진행된 최근까지의 선거와는 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다여다야(多與多野)’라는 새로운 구도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대안신당 등이 범여권을 형성하고, 한국당과 그 비례정당,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이 범야권을 형성해 격돌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다자 구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연대와 통합 움직임도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상의드리겠다”며 1년 4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벌써부터 안 전 의원의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 ‘바른미래당 신장개업론’ ‘중도-보수세력 빅텐트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등 새로운보수당 의원 8명은 이르면 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예정이어서 정계 개편 논의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보수 통합 자체에는 찬성하는 만큼 이제 본격적인 정계 개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