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갈등 국회까지 들어와…한 번쯤 정리돼야" "권력의지? 단지 보통 사람 생각 이상 책임감 강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번 총선은 탄핵 과정에서 분출된 국민들의 분노와 요구가 해결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지난 2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사회 갈등이 굉장히 심해지고 그게 표출되고 있다. 원래 있었던 것보다 더 풍랑이 심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에 있었다고 본다”며 “한 번도 겪지 않은 일을 경험하다 보니 한쪽에선 인정하지 않고 분노하시고, 그다음에 벌어지는 일이 영 받아들이기 힘든 세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탄핵 전후 과정에 분출됐던 사회 문제나 국민들의 분노, 요구가 해결돼야 하는데 모두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총선이 그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대 정신이 뭐라고 보는지 질문엔 “역시 언제나 통하는 말은 신뢰다. ‘어느 쪽에 더 믿음이 간다’의 경쟁이다”라며 “다수 국민이 목말라하는 것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답을 드리는 것의 경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 주자 여론 조사 1위를 유지하는 배경엔 “저도 잘 모르겠다. 전 대선 주자는커녕 총선 주자도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또 “(팬덤은) 양면이 있을 것이다. 강렬한 지지자들 그룹이 생기는 건 좋지만 폐단이 있을 수 있다”며 “지도자에겐 지지자나 조직도 필요하지만, 고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가 없다는 게 약점 아니냐는 질문엔 “모든 게 다 좋을 순 없다. 산이 깊으면서 교통도 편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종로 빅매치 성사’ 여부에 “대체로 저도 정치 흐름을 읽는 편인데,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을까”라며 “아직 뭐라고 확답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총리 임기 점수를 묻자 “제가 제 점수를 매긴다는 건 이상하다”며 “열심히 하려고 했다는 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후임 총리 과제로는 “너무 많다. 저출산 문제는 해결은커녕 더 나빠졌다”며 “경제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빛은 더 밝게 하고 그림자를 더 지워야 한다. 여전히 불안한 평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