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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 ‘대리시험’ 쳐준 뒤 ‘정유라 대리 과제 경악’ 트윗 글

입력 | 2020-01-03 09:44:00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6년 11월 트위터에 올린 ‘정유라 대리과제’ 비난글이 또 부메랑이 됐다.

이 글을 올린날을 전후해 본인도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쳐준 사실이 이번에 검찰의 공소장에 적혔기 때문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2016년 11월 1일과 12월 5일 두차례 조지워싱턴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세계적 관점’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 아들에게 알려줬다.

그런데 조 전 장관은 그해 11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악한다”라고 적으며 “이대 교수, 직접 정유라 수업 과제물까지 대신 만들어줘”라는 관련 기사 제목을 공유했다.

검찰의 공소장 내용대로라면 조 전 장관은 아들의 대리시험을 치른 뒤 보름 정도 지나서 같은 맥락의 학사 비리에 분노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도 한차례 더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얘기다.

이 트윗글이 2일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또 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등에는 “부모가 대신한 게 아니어서 경악한 것인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트윗을 공유하며 “당신은 어떤 종류의 사람이냐?(What kind of person are you?)”라고 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