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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 점으로 만든 지식·소통의 장’…강북구, 점자도서관 상시 운영

입력 | 2020-01-03 11:03:00

수유동 한빛맹학교 내 설치…도서 총 1만828권 비치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점자도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습득과 재활교육을 돕는 점자도서관을 상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1992년에 개소한 도서관은 수유동(삼양로73가길 47) 한빛맹학교 내 2층에 위치한다.

일반도서 6476권, 점자도서 2221권을 비롯해 글자와 점자가 병기된 묵점자 도서가 비치된다. 일반도서로 출판된 책에 투명한 점자라벨을 붙인 도서,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등 총 1만828권의 서적도 구비돼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책은 1회 5권까지 15일간 대여 가능하다. 1회에 한해 15일 연장 대출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한빛맹학교 방학 기간 중에도 문을 연다.

도서관에서는 서적 열람·대출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교육 프로그램 등이 이뤄진다.

구정소식 및 장애인을 위한 생활정보, 재활사례 등이 담긴 강북구 소식이 연 2회 점자판과 녹음테이프 형식으로 제작된다. 소식지는 각 동 주민센터와 강북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빛맹아원 등에 배부된다. 학습 자료와 취미·교양 관련 자료를 점자로 번역한 책도 발간되고 있다.

구는 점자교육 및 독후감대회 등을 실시해 시각장애인의 학업 및 독서를 지원하고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점자도서 만들기 교실을 열어 부모들 간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점자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뿐만 아니라 비시각장애인들도 점자콘텐츠를 활용해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서관을 소통의 장소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