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마친 후 대검찰청 관계자 및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3/뉴스1 © News1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장관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추 장관은 취임사 중간 중간 직원들의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는 등, 밝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첫 인사를 마쳤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취임식이 예정된 시각에 맞춰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1층 대강당에 입장했다. 왼쪽 가슴팍의 재킷 주머니에 작은 꽃다발을 꽂고 들어선 조 장관은 단상 옆에서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본격적인 취임사에 앞서 추 장관은 80일간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호명하며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책임 있게 법무부를 잘 이끌어 주신 김오수 차관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박수 한 번 보내 달라”고 말했다. 소개를 받은 김 차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추 장관은 어미닭과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 동시에 알을 쫀다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 ‘줄탁동시(?啄同時)’를 인용,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또한 “저부터 성공적인 검찰개혁을 위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며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한 분, 한 분을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고 했다.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오자 추 장관은 “이제 박수를 치셨으니까 약속하신 거죠”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추 장관은 직원들의 ‘인권 옹호관’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며 “제가 당부드렸는데 여러분, 호응의 박수를 한 번 해주시죠”라고 말한 뒤 “이 박수 소리는 다 녹음·녹취가 돼 여러분 모두 꼭 지키셔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추 장관은 “이제 저도 한 식구가 됐다”며 “잘 받아주셔서 감사 드리고 새 가족으로서 인사 드리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3/뉴스1 © News1
또 김영대 서울고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 조상철 서울서부지검장, 오인서 서울북부지검장,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의정부지검장 등 재경지검의 간부들도 참석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9시29분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첫 출근하며 취임 소감과 및 전날(2일) 측근의 검찰 소환 조사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과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