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무성 의원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며 이들이 ‘보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길은 우파 정치 세력들의 ‘총선 승리’”라며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 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총선에서 분열하는 세력은 필패하게 돼 있다”며 “20대 총선에서 우파가 분열한 결과 참패했던 쓰라린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총선 층리를 위해 결단의 해답은 ‘우파 정치 세력의 대통합’”이라며 “우파 정치세력의 통합을 위해서는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이유로 ‘막장 공천’을 들었는데, 특히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5년 당시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원회의의 주류 세력은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에게 공천을 주는 ‘하명 공천’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섰고, 공관위는 청와대의 수족이 돼 ‘하명 공천’의 선봉장이 됐다”며 “‘반국민 공천, 반민심 공천’으로 국민이 등을 돌려 총선 패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당시 최고위원회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원내대표)·김정훈(정책위의장)·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안대희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원유철·김정훈 한국당 의원, 서청원·이정현 무소속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책임 있는 인사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인물 수혈에 앞장서는 것이 당과 국민, 국가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