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CI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경남 김해 한 아파트에서 생후 2주된 딸을 안고 투신해 아기가 숨졌다. 엄마는 의식불명으로 중태다.
B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내와 딸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A 씨와 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기는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 씨 집에서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 형식 메모가 나왔다. 유서에는 이런 선택을 하게 돼 미안하고 도저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아내가 평소에도 우울 증세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어온 사실을 병원 진료기록을 통해 확인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딸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