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원조에 나섰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북중 접경지인 중국 단둥(丹東) 지역 소식통을 인용, “단둥역 화물열차 터미널에서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북한에 보낼 식량을 싣고 출발 준비를 마친 열차들이 목격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단둥역에서 목격된 화물열차는 전체 길이가 10량 이상으로 옆면엔 행선지가 한글로 ‘서포’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에선 오전 0~4시(현지시간) 사이 모두 3차례에 걸쳐 화물열차가 북한으로 떠나며, 화차 1량당 64톤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이번 식량수송 작전은 베이징에서 온 중국 상무부 실무책임자가 지도·감독하고 있다”는 단둥역 관계자의 전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기로 한 식량은 옥수수와 밀가루, 콩기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에 북한에 들어가는 식량이 줄잡아 수십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