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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英 북아일랜드 퀸스대 총장 된다…첫 여성 수장

입력 | 2020-01-03 15:50:00

1995년 남편 클린턴과 북아일랜드 첫 방문 이후 오랜 인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영국 북아일랜드의 명문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QUB)’ 총장을 맡는다.

BBC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QUB의 제11대 총장직을 수락했다. 그는 지난해 별세한 톰 모란 전 총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5년간 총장 업무를 수행한다.

그는 “이 대학의 총장으로 임명돼 엄청난 영광”이라면서 “대학은 연구와 영향력 면에서 국제적인 물결을 일으켜 왔다. 대표로서 학교의 명성 신장을 도울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총장은 졸업식을 주재하거나 해외에서 대학을 대표하는 등 주로 상징적인 역할을 맡는다. QUB에서 여성 총장이 탄생한 것은 클린턴 전 장관이 처음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북아일랜드와 인연이 깊다. 그는 영부인 시절인 1995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처음으로 북아일랜드를 찾았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이 지역 방문은 당시가 최초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 간 유혈 분쟁을 종식한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 성사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활약했지만 공화당 후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패했다. 그는 내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재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