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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우려’에 中우한시 입국자 검역 강화…“시장 방문자제”

입력 | 2020-01-03 16:50:00

중국 우한시서 27명 발생…7명 중태·2명은 호전
질병관리본부, 24시간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불명 폐렴 환자가 속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해 12월31일 우한시에서 폐렴환자 27명이 발생해 격리 치료 중이며 밀접접촉자 관찰 중이라고 발표했다. 27명 중 7명은 중태, 2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예정이며 초기 조사 결과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한시 일부 의료기관에서 생가금류, 야생동물 등을 판매한다고 알려진 화난 해산물 시장 관련 폐렴 환자를 보고하면서 현지 보건당국은 해당 시장에 대한 환경위생 조치를 하고 전문가를 파견했다.

이에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긴급상황실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 (WHO)와 협력을 통해 정보수집 및 위험평가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8편 직항 운행하는 우한시 발 항공편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감시 및 검역을 강화했다. 중국 우한시 방문·체류 후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조사를 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조치 후 진단 검사를 시행토록 했다.

향후 원인병원체, 감염경로 등 중국 조사결과나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별로 조치에 나선다.

중국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을 방문하고 14일(2주) 안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거나 우한시를 다녀온 뒤 2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