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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돌아온 섀도우 아레나 2차 테스트, 매일 매일 진화중

입력 | 2020-01-03 18:12:00


펄어비스가 배틀로얄 시장에 도전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섀도우 아레나가 지난해 11월에 1차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약 한달만에 다시 2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검은사막의 배틀로얄 모드인 그림자 전장에서 출발한 게임이긴 하지만, 지난 테스트에서 검은사막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재미를 담으려는 모습을 보였던 섀도우 아레나는, 이번에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지난 테스트 이후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신규 캐릭터 2종과 랭킹 시스템, 전장 내 변수로 작용하는 붉은 용, 연습, 모드, 숙련도 시스템, 인터페이스 변화 등을 선보여, 1차 테스트와는 또 다른 느낌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제한된 인원수로 진행됐던 1차 테스트와 달리 누구나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과 러시아에서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정식 출시를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이번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 2종은 거대한 강철 대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고옌과 처음 등장하는 원거리 캐릭터인 궁수 오로엔이다.

먼저 고옌은 강한 공격력을 지녔지만, 공격 속도가 느리고 공격 시 자신의 생명력을 소모하기에 신중한 공격 기술 사용과 운영법이 필요한 캐릭터이다. 넓은 범위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공격을 맞출 수 있어 초보자 용 캐릭터일 것 같지만, 실제로 다뤄보니 공격력이 강력하긴 하지만, 공격시 체력이 감소한다는 조건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캐릭터였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오로엔은 근접 액션 위주였던 기존 캐릭터들과 달리 원거리에서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가 파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 역시 실제로 다뤄보니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한 캐릭터였다. 원거리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근접 캐릭터들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근거리를 허용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았다. 장점과 약점을 극대화시켜, 이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지도록 하겠다는 개발진의 밸런스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새로운 변수로 추가된 붉은 용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발동 조건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의 발표에 따르면 장비 획득 운으로 인한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무기/방어구 공식을 바꾸는 등 밸런스 조절을 했다고는 하나, 이번 테스트에서도 여전히 장비 격차는 크게 느껴지는 편이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인터페이스와 랭킹 시스템, 숙련도 시스템, 연습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 등 시스템적인 변화는 긍정적이다. 아직 상점과 창고 등 모든 요소가 개방된 것은 아니지만, 개발자 버전을 그대로 들고 나온 것 같았던 이전 버전에 비해서는 많이 정리된 느낌이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특히, 캐릭터 전투 패턴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연습 모드와 친구들을 초청해서 즐길 수 있는 비밀전은 1차 테스트 때 요청이 많았던 사항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로비가 아니라 실제 플레이 상태에서만 변경할 수 있는 컴퓨터 설정, 그리고 늘어난 인원으로 인해 1차 때보다 더 불안해진 서버 상황 등 자잘한 문제점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요즘 게임업계에서 CBT는 테스트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완성된 버전을 선보이는 쇼케이스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섀도우 아레나의 문제점들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섀도우 아레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광삼 PD의 발표에 따르면 섀도우 아레나의 정식 출시가 확정될 때까지 계속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한다. 테스트를 통해 계속 진화하고 있는 섀도우 아레나가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섀도우 아레나(자료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