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유시민의 알릴레오 화면 캡처) ©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서울 종로, 광진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의 불출마 지역들에 대해 전략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방송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전제로 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을 통해) 나갈 사람으로는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곳이지만 영입을 해서 (당선자를) 바꿀 수 있는 곳을 전략지구로 할 것”이라며 “야당 후보가 강하거나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을 (전략공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21대 총선 목표에 대해선 “다다익선”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 제1당은 당연히 해야 되고 한국당과 현재 20석 이상 차이가 나는데 더 벌려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변수로는 “불안정성이 변수가 되는 수가 많다”며 Δ남북관계 Δ미세먼지 Δ야권의 합종연횡 여부를 꼽았다. 다만 “미세먼지 대책은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그렇게 됐다”며 “저쪽 당은 지금까지도 탄핵 국면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수진영이 총선 때까지 탄핵 국면을 벗어날지 여부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인재영입도 이상한 사람을 하고 용어도 거친데 기준점을 잃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원종건씨, 김병주 예비역 대장을 영입했다. 이 대표는 “경제, 안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분들로 앞으로 10분 정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인재영입 기준으로는 “당의 정체성, 정책노선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를 기본 성격으로 한다”고 전했다. 한국당의 인재영입에 대해선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도 내주부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주로 미래지향적인 것들로 7개 분야로 3개씩 붙여 21개 정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공약에 대해선 “제일 역점을 두는 것은 경제분야”라며 “임대주택과 대출 금리 인하 등의 청년 주거정책도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몇 번 얘기하자고 해도 알았다고 해놓고 다음부터는 연락이 없다”며 “조금 있으면 장외집회하고 삭발하고 단식을 해서 할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황 대표는) 소통하는 생활을 잘 안 해보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한데 대해선 “한국당이 (집권여당 시절)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었고 그 덕에 (패스트트랙) 법이 통과된 것”이라고 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국당이 (선진화법 처리를) 하자고 했다’고 묻자 “그러니 (한국당은) 대책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공수처법이 처리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생긴 이후 한 번도 자기 혁신이 안 된 곳이 검찰밖에 없는데 처음으로 검찰 견제 기구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형법 사상 최고의 변화다. 고위공직자들이 자세를 다듬는 중요한 큰 전환이 올 것”이라고 평했다.
소수야당이 요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한데 대해선 “10석 정도 우리가 손해를 보는데 개혁입법을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고 했다. 선거제 개편을 통해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 분석으로 최하 15석”이라며 “교섭단체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남북관계를 더 진전시키지 못한 것이 정치 인생 중 가장 아쉽다는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성격이 참을 때까지 참고 임계선에 왔다고 하면 과감히 하시는 분”이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 임계선에 거의 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선 “꼭 필요한 얘기가 있으면 따로 가서 뵙고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는 정계은퇴 이후의 행보에 대해선 “희망사항으로는 평양대표부 대표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