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할아버지/신순재 글·이명애 그림/44쪽·1만3000원·책읽는곰(5세 이상)
고난도 태권도 동작을 하듯 코딱지를 멀리 던지는 할아버지를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민이의 표정이 깜찍하다. 병원에 입원한 할아버지가 민이에게 헌 이가 새 이를 남겨둔 것처럼, 할아버지는 민이를 세상에 남겨뒀다고 말하는 모습에 저릿한 감정이 밀려든다.
사랑하는 존재와 헤어져도 그게 끝이 아님을, 생명은 이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키득키득 웃다 어느새 따스한 위로를 한 아름 건네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