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경제행보로 평택항 방문 친환경차 수출 전진기지 찾아 “상생이 세계최고 친환경차 만들어” 2030년 ‘4대 수출강국’ 도약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경제 행보로 3일 경기 평택항을 찾아 올해 처음 수출되는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니로’에 ‘수출 1호 친환경차’라는 깃발을 꽂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기술 개발에 38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평택항의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방문해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도약’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 수출은 세계 최고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며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전력소비효율)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10%인 친환경차 수출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날 평택항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썬라이즈’호가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니로와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 넵튠을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수출되는 니로에 ‘수출 1호 친환경차’ 문구가 적힌 깃발을 꽂았고 썬라이즈호에 직접 승선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동차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2020년 수출 증대의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수출이 줄었기 때문에 금년에 다시 제대로 발동을 걸어줘야지만 2030년 세계 수출 4대 강국 도약도 그만큼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는 등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對)중국 수출과 신산업 분야의 수출이 늘어나면 수출 실적 플러스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7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이어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정 기조인 ‘확실한 변화’를 위한 복안과 외교·경제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