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심각한 대응" 단계 추가 신설 상하이 지역 44명 발생 폐렴증상 홍콩에도 8명 발생
홍콩시 방역 당국은 중국 본토의 관광객들로부터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호흡기 전염병이 홍콩에 전염되고 있다고 보고 이 질병에 대한 대응과정에 새로 “심각한 대응”단계를 신설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발생한 이 바이러스성 폐렴의 의심환자는 8명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상하이 서부 도시 우한(武漢)시 에서 최소 444명이 발생한 호흡기 질환과 같은 질병이라고 홍콩 당국은 밝혔다.
본토에서는 12월11일 첫 케이스가 확인된 이래 11명이 위험한 상태로 분류되었다고 후베이성 우한시 웹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이들은 격리 상태로 치료 중이며 이들과 가까운 접촉을 한 121명은 관찰 대상이다.
환자들은 열이 나고 숨이 가쁜 증세가 있으며 소수의 환자들이 폐 감염을 보인다고 시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병이 사람끼리 전염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병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우한 보건 당국은 가금류 업종 종사원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조류 독감 등 기존의 호흡기 질병 가능성은 배제했다.
“심각한 대응” 수준은 750만명의 홍콩 인구 가운데 이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 수가 중위권임을 의미한다. 이 대응단계는 3단계 방역 시스템 가운데 2 번째 순위로 홍콩의 새 정부가 4일 부터 미지의 전염병에 대한 대응을 한 단계 더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3일부터 홍콩의 공항에 도착하는 탑승객들의 체온에서 열을 감지하는 추가 열감지 이미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홍콩과 내륙을 잇는 고속철 역 마다 별도로 체온 측정을 위한 역무원들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캐리 램 홍콩 장관도 3일 역사를 돌며 방역대책에 대한 시찰을 한 뒤 누구든지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이는 탑승객들은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료를 받으며 그 동안 경유지 등을 의료진에게 신고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이 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고열과 호흡곤란이며 일부 소수에게서는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인간끼리 전염되는 경로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 홍콩=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