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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서 장기 현장실습 거친 학생이 취업 더 잘한다”

입력 | 2020-01-06 03:00:00

코리아텍, 현장실습제도 운영… 참여 학생이 취업률 8.8% 높아




기업에서 장기 현장실습을 거친 학생들이 취업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은 ‘기업연계 장기 현장 실습제도(IPP)’를 운영한 결과 이 제도 참여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취업률이 8.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대학 IPP센터가 지난해 12월 31일 자체 집계한 결과, IPP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85.2%인 데 비해 미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76.4%였다. IPP는 대학과 기업 간 고용 불일치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코리아텍이 2012년 처음 시작한 산학협력 교육모델이다. 현재 전국 37개 대학으로 이 제도가 확산돼 있다.

대학 3, 4학년생들이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이수하면서 전공 능력과 취업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자신의 회사에 적합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갖는다.

IPP에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최대 15학점)을 취득하면서 월평균 180여만 원의 실습지원비(대학 장학금 40만 원과 실습 기관 수당)를 받는다. 코리아텍의 경우 IPP에 3, 4학년 전체 학생(2287명)의 16%인 360명이 참여해 전국에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훈련기관 GIT아카데미에서 지난해 6개월 동안 현장학습을 한 뒤 정규직으로 채용된 올해 졸업예정자 박소은 씨(25·디자인공학 전공)는 “기업에서 현장 실무와 시스템 및 문화를 체득한 뒤 입사해 곧바로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곤 IPP센터장은 “IPP가 코리아텍을 비롯한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높이고 실무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