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日서 참치 1마리가 강남 아파트값에 팔려

입력 | 2020-01-06 03:00:00

새해 첫 경매 21억 낙찰 역대 2번째




스시 체인업체 ‘스시잔마이’의 기무라 기요시 사장이 5일 도쿄에서 열린 첫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9320만 엔에 낙찰 받은 참치 옆에서 팔을 벌리고 서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5일 일본 도쿄 도요스시장에서 열린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kg짜리 참치가 1억9320만 엔(약 20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작년 3억3360만 엔 낙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스시 체인업체 ‘스시잔마이’의 기무라 기요시(木村淸) 사장은 이날 아오모리현 오마항에서 잡힌 무게 276kg짜리 참다랑어를 1억9320만 엔에 낙찰받았다. 그는 2012년부터 9년 연속 참치를 낙찰받았다. 한때 3000만 엔 내외였던 낙찰가가 2억∼3억 엔에 육박하고 있는 이유는 새해 첫 경매에 대한 홍보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지요다구 ‘스시잔마이’ 본점에는 취재진 30여 명이 몰려 낙찰받은 참치를 해체하는 광경을 취재했다.

해체된 참치는 스시잔마이 본점 고객에게 즉석에서 판매됐고 인근 체인점에도 배달됐다. 가격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한 점에 대뱃살 398엔, 중뱃살 298엔 등이었다.

스시 한 점에 얹는 참치 무게는 약 13g. 전문가들은 버려지는 내장 등을 감안하면 이날 낙찰된 276kg짜리 참치로 약 1만3000개의 초밥을 만들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기무라 대표는 “레이와(令和) 시대가 열린 후 첫 경매에서 낙찰받아 기분이 좋다. 손님들에게 가장 좋은 참치를 대접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