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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철거비 2억6700만원 모두 받아

입력 | 2020-01-06 03:00:00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으로부터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철거 과정에 들어간 비용 2억6700여만 원을 모두 받았다. 1차 행정대집행 이후 192일 만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은 서울시가 청구했던 광화문광장 천막 2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1000여만 원을 2일 송금했다. 우리공화당은 앞서 납부했던 1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5000여만 원과 광화문광장 무단 점거 변상금 389만 원 등을 포함해 모두 2억6700여만 원을 서울시에 완납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해 5월 10일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가 자진 철거하라며 수차례 계고장을 보냈으나 우리공화당은 철거하지 않았고, 서울시는 47일 만인 6월 25일 직원·용역·경찰 등 1500명을 동원한 행정대집행으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철거 당일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가 2차 행정대집행이 예고됐던 7월 16일 천막을 자진 철거해 2차 행정대집행은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1차 행정대집행 비용과 2차 행정대집행 준비 과정에 들어간 비용 일부를 청구했다. 이후에도 우리공화당은 장소를 옮겨가며 천막 시위를 이어갔으나 서울시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당 계좌 압류 움직임 등을 보이자 미리 비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