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 시상식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김광현(왼쪽)과 류현진. /뉴스1 © News1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0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6일 개인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정우람(한화 이글스), 송은범(LG 트윈스)과 합류해 숙소를 함께 쓰며 훈련할 계획이다.
나란히 새출발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김광현이다. 류현진은 6년 간 몸담았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FA 계약을 체결했고, 김광현 역시 KBO리그의 SK 와이번스에서 빅리그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것도 류현진에게 주어진 과제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내셔널리그에 있던 다저스와는 다르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고, 같은 동부지구에 소속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막강 타선을 자랑한다.
홈 구장도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자 친화적인 로저스센터로 달라진다. 지난해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14경기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다저스타디움을 떠난다는 것은 류현진에게 불리한 조건인 셈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치다. 팀 선발진이 우완 일색인 점에서 김광현에게 무난하게 선발 한 자리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에슬레틱은 지난 4일(한국시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선수다. 어깨 통증으로 2018년부터 불펜에서 활약했으나 선수 본인이 선발 복귀를 원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류현진과 김광현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함께 훈련하는 길을 선택한 두 선수. 그들의 2020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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