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점검하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지난해 12월말 외환보유액은 4088억2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달러화 약세로 유로 엔 등 다른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미 달러화가 약세이면 다른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한은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88억2000만달러로 전월말(4074억6000만달러) 대비 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4063억2000만달러),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말 4055억1000만달러 이후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월 감소한 뒤 3월 증가, 4·5월 연속 감소, 6·7월 연속 증가했다. 8월 외환보유액은 다시 감소했다 9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850억2000만달러(외환보유액 비중 94.2%)로 지난 11월말보다 85억1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73억1000만달러 줄어든 128억5000만달러(3.1%)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5000만달러(0.8%)로 2000만달러가 줄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1억7000만달러 늘어난 27억9000만달러(0.7%)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7개월 연속 보합이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956억달러), 일본(1조3173억달러), 스위스(8366억달러), 러시아(542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1억달러), 대만(4741억달러), 인도(4513억원), 홍콩(4342억달러) 순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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