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츠 판매량 한국GM 넘어서 렉서스·도요타 업체 판매순위 각각 3위·5위 ‘판매 정상화 속도’ 아우디, 단번에 4위 지난해 한국GM 쉐보레 브랜드 집계 포함 SUV 앞세워 ‘역대급’ 실적 거둔 최고급 브랜드 주목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8133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체 시장 부진 속에서도 전년보다 10.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한국GM(7만6471대)을 넘어선 수치다. 판매 규모 면에서도 국산차를 위협하는 경지로 올라선 것이다. E클래스 인기가 꾸준했고 새롭게 선보인 차종들도 대부분 준수한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일반 모델은 물론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까지 촘촘한 라인업으로 빈틈없이 국내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4만4191대 판매한 BMW는 2위다. 2018년에 비해 12.5% 감소한 실적이다. 주행 중 화재 이슈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3위는 1만2241대 팔린 렉서스가 이름을 올렸다. 불매운동 여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판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도요타(1만611대) 역시 5위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대수는 렉서스와 도요타가 각각 8.2%, 36.7%씩 줄었다. 하반기 Q7과 신형 A5, A6, A8 등 신차를 쏟아낸 아우디는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신규등록대수는 1만1930대다.
렉서스 ES
아우디 A6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과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작년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쉐보레가 신규 회원사로 참여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 라인업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