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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곤 日탈출 준비팀, 3개월전 간사이 공항 보안검색 구멍 발견”

입력 | 2020-01-06 14:09:00

"20번 이상 일본 드나들고, 최소 10여곳의 공항 조사"
"여러 국가의 전문가 10~15명이 참여"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의 일본 탈출작전을 준비하던 팀이 약 3개월전에 오사카 간사이 공항 보안검색 체계에 큰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준비팀이 3개월전에 간사이 공항의 개인 제트기 터미널이 거의 텅 비어있다시피 할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없으며, 공항 검색 스캐너 보다 큰 화물은 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구멍’이 이번 곤 탈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곤 전 회장은 오사카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는 개인 제트기에 실린 커다란 화물용 상자 안에 숨어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문제의 화물은 검색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WSJ은 곤이 일반적으로 대형 악기 및 음향 장비를 싣는 커다란 검은색 박스 안에 숨어서 비행기에 탔으며, 이 박스 아래에 숨을 쉴 수있는 구멍이 미리 뚫어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 안에 미국 특수전투부대 그린베레 출신의 마이클 테일러 등 미국인 보안 전문가 2명이 탑승해 동행했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의 스타일을 잘아는 사람들은 곤이 최종적인 탈출계획을 직접 짰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여러 국적의 10~15명의 팀이 참여했으며,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최종 탈출지로 결정하기 전까지 이 준비팀이 일본을 20번 이상 오가고 특히 일본 내 공항을 최소 10여곳 조사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간사이 공항 대변인은 보안검색이 일본의 다른 공항들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대형수하물들을 X-선으로 스캔하고 직접 보안요원들이 가방을 열어 살펴보는 경우도 있지만 테러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는 개인 제트기 탑승자 수하물은 반드시 검색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은 정부가 공항 보안을 관장하지만, 일본에서는 개인 보안회사가 공항 화물 검색을 시행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