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달러짜리 추첨표 20만장 판매 수익금, 아프리카 국가 돕는 데 쓰여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단 돈 111달러(약 13만원)에 갖게 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한 자선단체가 기금 모금을 위해 피카소의 1921년 작품인 ‘정물화(Nature Morte)’의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이 단체는 111달러짜리 추첨표를 20만장 판매해 오는 3월30일 한 명의 당첨자를 뽑을 예정이며, 추첨은 프랑스 시간으로 오후 6시 생방송된다. 당첨자는 수십, 수백억원 가치의 피카소 작품을 13만원에 소유하게 된다.
추첨권은 행사를 주관하는 ‘100유로짜리 피카소’의 공식 홈페이지(1picasso100euros.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피카소의 유가족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해당 그림을 기꺼이 내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피카소의 손자 올리비에 피카소가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돕는 데 매우 신경 썼다.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너무 가난해서 벽난로에 무언가를 넣기 위해 몇 점의 그림을 태워야 할 정도였다”며 “할아버지가 (이 행사를 알았더라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첨표는 자선 경매 단체 ‘다른 사람 돕기(Aider les Autres)’가 판매한다. 이들은 20만장을 판매한 수익을 비영리 조직 국제원조구호기구(Care International)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원조구호기구는 이 자금을 카메룬,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식수 시설과 화장실 및 우물을 만들고 재건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지난 2015년 경매에서 피카소의 그림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은 1억7940만달러(약 2000억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