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16년 임직원 워크숍에서 "2020년 연 매출 5조 원 달성과 글로벌 게임 메이저 톱5 진입을 이루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제공=넷마블)
그리고 넷마블은 지난해 말 웅진코웨이 지분 25.08% 경영권을 포함 1조 7400억에 인수하기로 결정지었다. 2019년 넷마블이 2조 원 이상 코웨이가 3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인수로 넷마블은 계열사를 포함해 5조 원대 매출 규모를 구축했다.
아울러 글로벌 퍼블리셔 순위도 앱애니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TPA 2018: Top Publisher Awards)'에서 5위를 이미 기록한 바 있다. 방준혁 의장이 말해왔던 이야기가 현실이 된 셈이다.
먼저 2015년 열린 1회 NTP다. 방 의장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이 규모와 속도의 경쟁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만 해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는 스타트업이 하나둘 등장했던 시기다. 이에 방준혁 의장이 이런 말에 반감을 내비친 관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방 의장의 예측이 맞았다.
시장은 점점 더 빠르게 대규모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게임 중심으로 흘러갔고, 덩치가 작은 회사들은 시장에서 점점 버티기 힘들어졌다. 속도는 중국 회사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2016년 열린 2회 NTP에서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이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개척자 될 것이라 약속했다. 선두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 밝혔고, 넷마블은 약속을 지켰다.
넷마블은 2016년 말 '리니지2 레볼루션'을 국내 시장에서 크게 성공시켰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1000억 달성에 걸린 시간은 고작 14일이면 충분했다. 처음 한 달 동안 2060억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파괴력을 가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 시장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전예약에 까다로운 일본 이용자 163만 명을 끌어들였을 정도다.
2017년 초 열린 3회 NTP에서는 가장 잘하는 RPG로 세계 시장에 나갈 것이라 밝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큰 성공 이후 지속해서 일본 시장을 두드린 넷마블은 2019년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로 또 한 번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동시에 1위에 등극했다.
또한, 3회 NPT에선 방 의장은 향후 게임 시장의 트렌드로 디바이스의 융합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바이스의 융합이 이뤄져서 게이머는 언제 어디서나 디바이스를 선택해 즐기는 시대, 유무선 융합의 시대를 전망했다. 그의 예측처럼 2019년 말 등장한 '리니지2M'과 '브이포(V4)'는 PC로 즐길 수 있는 버전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4회 NTP에서 방 의장은 플랫폼 확장, 자체IP 육성, AI 게임 개발, 신장르 개척 등 4가지 방향성을 내놨고, 현재 진행형이다. 넷마블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체 IP를 활용해 '쿵야 캐치마인드'와 같은 게임을 2019년 출시했으며, 방탄소년단을 게임에 접목시켜 전 세계 팬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한편, 방준혁 의장은 작년 지스타에서 올해 NTP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어떤 예측과 판단으로 놀라움을 전해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