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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부모들, 시위 장기화로 자녀 싱가포르 유학 검토

입력 | 2020-01-06 15:30:00


홍콩 시위 장기화로 홍콩의 부모들이 자녀의 싱가포르 유학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한 사립 고등학교가 최근 홍콩에서 지원자가 25%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싱가포르 유학을 검토하는 것은 홍콩 시위 장기화로 학생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홍콩처럼 영어가 공용어인데다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낮은 범죄율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요소다.

게다가 주택가격도 더 싸다. 이에 따라 자녀를 싱가포르로 유학 보내려는 홍콩 부모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

홍콩 시위 장기화로 홍콩 경제는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러 소매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홍콩 시위 장기화로 홍콩의 자금 약 40억 달러가 이미 싱가포르로 이동했다고 추산했으며, 경제성장률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홍콩 시위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20년 새해 첫날 100만 명(주최측 추산)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은 또다시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홍콩 도심 곳곳은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다. 이날에만 시위대 4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홍콩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싱가포르 유학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